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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이야기

by 10000학또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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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포스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줄거리

 

논란의 영화였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직접 보고 와야 내가 호일지 불호일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소년인 "마히토"가 화재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엄마의 고향으로 떠나면서 시작합니다. 그때의 문화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마히토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은 후, 그녀의 친동생 나츠코를 새로운 아내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공장을 운영하는 굉장한 거부였죠. 새로운 터전과 새로운 가정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마히토는 집 한켠에 있던 탑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그러고는 어쩐지 계속해서 왜가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왜가리는 마히토에게 무언가 말하려는 듯 계속해서 주변을 맴돕니다. 학교 생활에 적응을 실패한 채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돌로 찍어 가며 학교에 가지 않던 마히토는 새엄마 나츠코가 사라진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엄마가 탑으로 들어갔다는 느낌을 계속해 받으며 그녀를 찾으러 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탑으로 가려는 마히토를 본 집사 할멈 중 한 명이 그를 뒤따릅니다.

 

 탑으로 들어온 마히토는 탑 안에서 왜가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됩니다. 포스터 속 부리 밑에 숨겨져 있던 눈처럼 왜가리는 사실 큰 코를 가진 남성이습니다. 왜가리와 함께 들어간 탑에서 마히토는 먼저 바다로 가게 됩니다. 바다에서 마히토는 펠리컨 떼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배에 있던 여성이 그를 구해줍니다. 마히토는 잠시 그 배에서 머물다가 다시금 새엄마 나츠코를 찾으러 떠납니다. 이후 대장장이의 집으로 향하게 된 마히토와 왜가리는 이번에는 앵무새들에게 위협을 당하게 됩니다. 앵무새들은 마히토를 잡아 먹으려고 하였고, 이때 마히토는 "히미"라는 소녀에게 구조됩니다. 히미의 집에서 마히토는 자신이 나츠코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히미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 마히토를 안내합니다. 그러던 중 탑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문을 만나게 되고, 마히토는 현실 세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보았지만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의 세계에 머물게 됩니다. 결국 나츠코를 찾았지만, 탑의 세계의 나츠코는 더 이상 현실 세계 속 나츠코와 같지 않았죠. 

 

눈을 떠보니 마히토는 다른 공간에 와 있습니다. 빛이 비치는 쪽으로 나가보니 책상 앞에 앉은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탑에 숨어 들었다던 마히토의 큰할아버지였습니다. 그는 '악의'에 관해 이야기하며, 13개의 돌로 만든 세상이 악의 없는 균형 잡힌 세상이어야 한다며 마히토에게 이 세상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마히토는 자신에게 있던 악의를 기억해 내고, 자신은 악의가 있기에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마히토는 자신의 머리를 찍은 것에 대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바깥 세상에서 왜가리나 히미와 같은 친구를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탑의 세계를 물려 받을 사람이 사라지자, 탑의 세계는 붕괴되기 시작하고 마히토는 현실 세계로 나가게 됩니다.

 

 

아들에게 남기는 말?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전형적인 이세계물입니다.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이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어쩌면 현실 세계의 거울이라고 볼 수 있는 이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 현실 세계에서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이세계를 통해서 주인공 마히토가 어떤 성장을 이루게 되는지, 또 감독과 각본을 맡은 지브리의 현현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가정에서든 친구 관계에서든 그저 거짓말로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정도의 각오를 하게 된 것 같은데, 그것을 위해 이렇게까지 이세계를 펼쳐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13개의 돌로 세상을 만들려던 주인공의 큰할아버지가 이제는 (거듭 번복했던) 은퇴를 목전에 둔 미야자키 하야오의 페르소나와도 같이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를 성공적으로 물려 받지 못한 현재의 지브리 세대에게 건네는 메시지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영상미나 영화 전반의 구성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OST가 기억에 남지도 않았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것인가> 줄거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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