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돈 룩 업>, 씁쓸함이 진한 블랙 코미디의 정수

by 10000학또 2024. 5. 11.
반응형

웃다가 끝나는 것 같지만 씁쓸함이 진하게 남는 맛

좋아하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도 나오고, 그 밖의 캐스팅 또한 어마어마해서 눈에 띄었으나, 그보다 더 눈에 띄는 블랙 코미디가 있었던 영화 <돈 룩 업>입니다. 영화 <돈 룩 업>은 한 대학교의 천문학 박사생의 혜성 발견으로 시작합니다. 천문학적으로 놀라운 연구 결과를 얻게 된 케이트와 그의 지도 교수 민디 교수는 이 새로운 혜성의 발견으로 기뻐하며 축하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 혜성은 곧 지구와 충돌할 운명이었는데요.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이를 NASA에 알리게 되고, 이에 NASA는 미국 정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됩니다. 곧바로 백악관에 가게 된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대통령과 관계자들의 무지하고 기만적인 태도, 그리고 안전불감증으로만 대하는 대처 방식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혜성 충돌 앞에서 아무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앞으로의 선거나 평판에만 집중하고 있던 것이었죠. 결국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언론을 이용하고자 뉴스와 토크쇼에 접촉하지만, 이들 역시 이 사건을 이용해 가십거리만 만들려 하고 있었습니다. 대중들 역시 이 토크쇼를 통해 경각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밈을 만들기만 바쁩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통령이 다시 케이트와 민디 교수를 부르게 되고, 이 혜성 충돌을 자신의 이미지에 이용하려는지 이를 열심히 막아보고자 합니다. 대통령 주최로 절차를 밟아가다 보니 순조로이 일은 진행되고, 핵폭탄을 실은 우주선이 무사히 출발하게 되죠. 그런데 갑자기 우주선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는 한 돈에 눈이 먼 CEO가 케이트가 발견한 혜성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에서 손을 쓴 결과였는데요. 그는 이 혜성을 수십 조각으로 나누어 지구로 떨어뜨려 그 자원을 재취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당장에 사람들이 죽게 될 상황인데 말도 안 되는 돈 벌 계획만 세우고 있는 기업과 정부에 화가 난 케이트는 FBI까지 가담한 실랑이 끝에 결국 학계와 정부를 뜨게 되고, 민디 교수도 조금 더 남아 있는가 싶더니 케이트와 같은 전처를 밟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혜성은 점점 지구로 다가오고, 마침내 사람 육안으로도 보이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중은 혜성 충돌을 믿는 룩업(Look up) 파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혜성 충돌을 외면하려는 돈룩업(Don't look up)파로 나뉘게 되는데요. 이때 룩업 파에선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엄청난 실력으로 콘서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혜성이 보이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니 미국 외 국가에서도 이래저래 대응을 하려고 하지만, 기술력이든 음모론이든 갖가지 이유로 실패하게 되고, 결국 지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던 대통령과 CEO 등의 기득권층은 혜성 충돌 직전에 전세기로 자신들만 따로 지구를 떠나게 되는데요. 반면 이를 처음 발견하고 경고했던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오히려 사랑하는 연인 및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었던 영화

캐스팅 때문에 끌리듯이 보게 된 영화였지만, 넷플릭스에서 성공한 영화 중 상위권에 위치할 만큼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우선 웃음 코드가 엄청 잘 맞았는지 재미있게 봤고, 그냥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사회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혜성 충돌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로 영화를 풀어가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 일면한 많은 현실적인 문제 앞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고, 우리 자신뿐 아니라 각 나라와 정부가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영화 중반에 아리아나 그란데가 불렀던 노래의 가사 또한 대중 음악과 대중 문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 돌아보게 했고요. 영화를 보다보면 "아, 이거 그 얘기 풍자하는 거잖아."할 정도로 실제로 있었던 일을 패러디해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특정 실제 상황들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영화의 메시지 자체는 영향력이 있었고, 이에 많은 다른 나라들은 좋은 평을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한 번 더 볼 만큼 재미있고 진중하기도 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돈 룩 업>의 줄거리 및 느낀점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