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2023년 4월 26일에 개봉한 영화 <드림>은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는 축구선수인 홍대 역의 박서준과 방송국 PD인 소민 역의 아이유가 이끌어갑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던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은 축구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연예계 활동을 목표로 합니다. 워낙 이슈가 많았던 홍대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출현을 계획하고 이를 발판으로 연예계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홈리스들이 국제 축구대회에 참여하는 것이었고 담당 PD는 '소민'(아이유)였습니다. 출전하는 홈리스들의 사연들을 신파로 연출하여 감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던 소민은 열심히 연출을 구성하지만 다큐멘터리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는 홍대와 계속 부딪치게 됩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홍대와 소민은 점점 진심을 다하게 됩니다.
어느 날 축구 대회를 준비하던 중 장애가 있는 '진주'(이지현)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구하려던 홍대는 폭행 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또 다른 스캔들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던 홍대는 다큐멘터리를 포기하려 하지만 소민과 선수들의 도움으로 진실이 담겨 있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위험에 처한 여성을 도운 영웅으로 이미지가 회복됩니다.
홍대의 연예 기획사는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홍대를 다큐멘터리가 아닌 유명 예능 프로그램 출현을 추진하게 되고 다큐멘터리 촬영은 그만하라고 합니다. 돈과 또 다른 성공을 원했던 홍대는 기획사에서 추진한 예능 프로그램 출현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잊히지 않는 축구대회에 대한 마음과 엄마의 조언으로 홍대는 예능 프로그램 대신 홈리스 축구대회를 다시 참여하게 됩니다.
국제에 대회에 걸맞게 다른 팀들의 실력은 우리 팀보다 훌륭했고 준비 부족과 부족한 선수 구성은 그저 좌절만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시합에 임하였고 그들의 의지에 감동했는지 경기를 보는 관객들은 모두 한국팀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여전히 경기력과 결과는 엉망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마음의 뜨거움이 있었고 그렇게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축구대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 홍대는 연예계 생활을 포기하고 축구선수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속한 팀으로 돌아오고 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대회를 출전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쉬움이 많은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영화의 구성이 엉성하였고 마무리도 너무 억지스럽게 전개되었습니다. 갑자기 등장하는 신파 요소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색한 연출이었고 더불어 이병헌 감독의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부분이기에 당황스러움이 컸습니다. 실화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각색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존 영화들의 연출들을 생각했을 때는 아쉬움이 컸고, 또한 <극한직업>이나 <멜로가 체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스토리를 끌고 가는 코미디 요소는 <드림>에서는 주고받는 단순한 말장난처럼 느껴져 이야기에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힘이 너무 약했습니다. 축구를 다루는 영화인지라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들 모두의 이야기를 다루려다 보니 정작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으며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홈리스 축구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공을 전혀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홈리스라는 이유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 그 정도의 수준으로 국제경기에서 경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점, 경찰에게 쫓기는 엄마가 아들의 축구경기를 관람하러 올 수 있는 점 등 크고 작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영화를 집중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서준과 아이유는 각자의 캐릭터를 유쾌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았고 함께한 조연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소재와 영화 속 요소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이었고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연출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영화<드림>리뷰, 줄거리 및 느낀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