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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리뷰, 뭉치면 빵 터지는 관람 후기

by 10000학또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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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스물>은 2015년 3월 25일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부잣집 아들 백수 '치호' 역의 김우빈과 어려운 가정형편의 재수생 '동우' 역의 이준호,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는 대학생 '경재' 역의 강하늘이 이끌어가는 영화입니다. 이 세 남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시작됩니다. 같은 반 소민(정소민)을 좋아한 세 남자, 어느 날 치호는 기습적으로 소민의 가슴을 만졌고 이 사건으로 셋은 크게 싸웁니다. 실컷 싸운 그들이 내린 합의점은 어처구니없게도 가위바위보였고 이긴 사람이 먼저 소민과 사귀기로 결정합니다. 가위바위보를 이긴 사람은 치호, 그렇게 치호는 소민과 사귀게 됩니다. 그 후에도 이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하게 이어어갔고 셋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세 사람은 젼혀 다른 길로 행보를 걷습니다. 부잣집 아들인 치호는 클럽과 여자를 쫓아다니는 백수가 되었고 만화가가 꿈인 동우는 미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대학에 입학한 경재는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치호는 친구들과 차를 타고 놀러 가다가 횡단보도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은혜'를 봅니다. 치호는 경재와 동우에게 자신이 은혜를 꼬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호언장담하며 갑자기 차로 은혜를 치고 맙니다. 아마 약간의 위협만 주면서 말을 걸어볼 생각이었겠지만 실패하였고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 주게 됩니다. 단역 배우인 은혜는 치료비나 합의금 대신에 매니저 역할을 제안했고 치호는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생각보다 적성의 맞았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촬영장에서 은혜를 잘 챙겼고 그렇게 둘은 가까워지며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은혜는 치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폰을 받기 위해 다른 남자와 연락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치호는 은혜를 떠나게 됩니다. 

 

과거 아버지의 사업이 주저앉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동우는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대학 입학을 미루게 됩니다.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된 동우는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공부하게됩니다. 동우에게 관심이 있는 여사친과 대놓고 관심을 보이며 매력을 보여주는 경재의 동생이 있었지만, 연애와 다른 취미생활을 가질 겨를이 없던 동우는 이 모든 걸 외면하며 힘든 스무살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크게 아프시게 되었고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마저 사치가 된 동우는 재수 생활마저 포기하고 친척의 회사에 취업하게 됩니다. 

 

대학 생활을 잘 보내서 대기업을 취업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경재는 신입생환영회에서 인기가 많은 '진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서투른 표현과 뭔가 어색한 행동들도 진주에게 다가갔지만, 예상외로 진주는 경재를 챙겨주었고 그렇게 둘은 많은 시간을 함께합니다. 수업을 듣던 어느 날, 한 여성분이 강의실로 들어와 진주를 때리게 되었는데 사실 진주는 대학교수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그 여성은 교수의 아내였습니다. 그렇게 동우의 사랑은 일방적인 마음이 되며 시작도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 

 

스무살 남자, 이들에겐 입영통지서가 날아옵니다. 입대를 앞두고 세 친구는 함께 국토대장정을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우리의 스무살 이야기

친구 중에 한명쯤 있을 법한 이 세 친구의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스무살, 많은 것을 꿈꾸고 많은 것을 계획하지만 그와 다르게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은 것을 놓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스무살의 이야기를 이병헌 감독의 특유한 웃음 코드와 연출로서 표현하였고 유쾌하게 혹은 진지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표현력이 너무 좋았고, 서로 다른 배경과 과정을 겪는 친구를 이해하면서도 생각보다 무관심한 진짜 친구에 대한 표현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소민의 가슴을 만진다던가,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함께하는 시간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연출과 기획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분만 제외하곤 재밌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스물>은 코미디 영화로 우리의 스무살 시절을 재밌게 표현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가볍지 않았고 관계와 상황,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했고, 찌질했고, 용감했고, 누구보다도 부족했던 스무살.

 

지금까지 영화 <스물>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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