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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위치>리뷰,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다.

by 10000학또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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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줄거리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박강(권상우)는 천만배우이며 모든 감독이 가장 먼저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입니다. 그런 박강조차 연극무대를 서며 오랜 무명 배우 생활을 하였고, 자신의 성공과 지금의 부족함을 이유 삼아 사랑하는 연인 수현(이민정)에게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이후 배우로서 성공한 박강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게 되었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움켜지며 살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과 성공가도는 타성에 젖기 충분했고, 무명 시절 때 가졌던 열정과 간절함은 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지 않은 박강의 곁에는 이제 매니저이자 과거 연극 배우 시절 함께 했던 친구 조윤(오정세)만 남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었고 시상식에서 최고의 배우로서 큰 상을 받은 박강, 하지만 감사하고 기뻐하기보단 과거의 후회와 채워지지 않는 마음으로 술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탄 택시는 뭔가 기묘한 기운을 주었고 다음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눈을 뜬 박강의 옆에는 생전 처음 보는 아이 둘과 과거 사랑했던 수현이 있었습니다. 싱글이었던 박강은 수현과 결혼하여 자녀 둘이 있는 상황이 되었고 또한 자신은 천만 배우이자 최고의 스타가 아닌 무명 배우가 되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였던 조윤을 찾게 되지만 조윤은 자신의 매니저가 아닌 최고의 스타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명배우이자 한가정의 가장이 된 박강은 돈을 벌기 위해 조윤의 매니저가 되었고 틈틈이 단역배우 생활을 하였습니다. 한때 최고의 스타까지 될 수 있었던 연기력이 어디 가지 않았던 것일까요? 단역임에도 절실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였고 대중들에게 조금씩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전의 삶보다 가진 것이 없고 명성도 없었지만 지금 자신에게 있는 가족과 사랑하는 아내 수현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삶도 계속되진 못했습니다. 다시 연말이 되었고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연말 시상식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에 탔고 그 택시는 작년과 같은 택시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원래 삶이었던 최고의 배우인 박강의 삶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시 돌아온 박강은 곧바로 자신이 성공을 위해 이별을 고했던 수현을 찾아가고 원래의 삶에서도 수현과 가정을 꾸리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버지의 선물, 기회

영화<스위치>는 박강의 아버지가 살아생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택시 운전사로 나타났습니다. 아들 또한 세상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고 이를 알려주기 위해 아버지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결국 아버지의 선물이자, 기회를 받은 박강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변화를 위해 달리게됩니다.

 

우리는 '성공'이라는 이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놓아버리는 것들이 생겨납니다. 결국 성공이 유일한 목적지인 것처럼 우리는 달려가지만 그 결승점에 도착해보니, 오는 동안 포기했던 수많은 것들이 더 소중하고, 반드시 지켰어야 했던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습니다. " 어때요? 부자가되고 유명해져 보니깐 정답이 아니란 걸 알게 됐나요?"

 

또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과 욕심으로만 앞만 보며 달려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는 세상의 흐름과 요구에 휩싸여 본의 아니게 큰 파도의 밀려가듯이 따라갈 때가 많습니다. 마지막 박강의 외침 "당신이 뭔데 내 인생을 함부로 정해!"은 이러한 사회의 요구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나를 둘러싼 환경, 관계 그리고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성공 후에 가질 수 있는 부속품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지금 내가 가장 소중히여기고 지켜야 하는 것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조금은 뻔할 수 있는 주제를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전개하였습니다. 그래도 잔잔하게 보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잘 만든 영화 같았고 특히, 진지할 땐 진지하고 웃길 땐 웃기는 권상우의 연기 때문에 영화에 잘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2월 말이 아닌 1월 초에 개봉한 부분입니다. 아마 개봉이 밀려서 그랬겠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왔다면 더 많은 사람이 봤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스위치>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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